[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축구의 전설,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이지만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김민재 안티’로 더욱 유명해진 로타어 마테우스다. 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이해할 수 없는 비난으로 논란을 만들었다. 

그런데 마테우스가 ’김민재 안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또 한 명 스타의 안티로 최전방에 나섰다. 누구일까?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로 평가를 받는, 또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지네딘 지단이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이다. 지단은 선수 시절 월드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발롱도르 수상까지 모두 해낸 레전드다. 감독으로서도 비상했다. 레알 마드리들 감독으로 21세기 최초로 UCL 3연패를 일궈냈다. 선수와 감독으로 이런 영광을 누린 이는 세계 축구 역사에서 드물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21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물러난 후 아직까지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많은 클럽들, 많은 국가대표팀이 지단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모두 거부했다. 그러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단 감독이 스스로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단 감독을 원하는 클럽과 대표팀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단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도 연결이 됐다. 많은 전문가들과 전설들이 바이에른 뮌헨과 어울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헤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이 확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원하고 있다. 최근 사비 알론소 감독과 연결됐지만, 그는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지단 감독 역시 후보 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이가 바로 마테우스였다. 그는 ’김민재 안티’에 만족하지 않고, ’지단 안티’로 나섰다. 그는 지단 감독의 선임 결사 반대를 외쳤다. 바이에른 뮌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마테우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지단은 유명한 선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는 월드컵 챔피언, 유럽 챔피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등 모든 것을 성취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서도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의 성공은 바이에른 뮌헨에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언어도 봐야 한다. 언어적 능력도 봐야 한다. 영어는 바이에른 감독으로서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단 감독은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독의 경쟁력과 가치를 모두 외면하고, 오직 영어를 못하는 이유만 들이댄 마테우스의 판단이다. 

마테우스는 조제 무리뉴의 안티이기도 하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은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무리뉴는 항상 원맨쇼를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마테우스가 원하는 감독, 바이에른 뮌헨에 적합한 감독은 누구일까. 바로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었다. 

마테우스는 ”에메리는 아스톤 빌라를 리그 4위로 이끌었다. 현재 토트넘과 첼시와 같은 팀들에 앞서 있다. 그것이 그의 능력을 말해주고 있다. 에메리는 국제적인 경험이 많다. 스페인과 영국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실패하기는 했어도 아스널에서도 매력적인 축구를 했다. 이제 에메리는 빅클럽을 지도할 수 있다”며 적극 추천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 로타어 마테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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