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래포드 원정 승리 거두면 1위 재탈환

맨유는 사실상 FA컵 우승에 올인해야할 처지

맨유 원정 승리를 따낸 아르테타 감독. ⓒ AP=뉴시스 맨유 원정 승리를 따낸 아르테타 감독. ⓒ AP=뉴시스

아스날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아스날은 1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서 전반 20분 터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아스날은 시즌 전적 27승 5무 5패(승점 86)를 기록, 맨체스터 시티(승점 85)를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맨시티는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자력으로 1위 등극이 가능하다.

아스날은 자신들이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홈팀 맨유 역시 승리가 절실했던 상황인데다 양 팀의 라이벌 의식까지 더해져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의 흐름이 이어졌다.

선제골은 아스날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오나나 골키퍼의 롱킥을 차단한 아스날은 카이 하베르츠가 공을 잡고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이때 내준 컷백을 트로사르가 밀어 넣으며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동점골이 필요한 맨유는 이후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아스날의 문을 열리지 않았고 후반 들어 디알로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변수마저 발생, 결국 안방서 승점 3을 내주고 말았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먼저 아스날이 에버튼과의 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2위 맨시티가 주중 미뤄졌던 37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이후 맨시티는 토트넘전을 마친 뒤 또 다른 중상위권팀 웨스트햄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리그 순위로 유럽대항전 진출의 길이 사실상 막힌 맨유. ⓒ AP=뉴시스 리그 순위로 유럽대항전 진출의 길이 사실상 막힌 맨유. ⓒ AP=뉴시스

이와 함께 맨유는 아스날전 패배로 치명타를 입게 됐다.

하필이면 라이벌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비난의 화살을 온 몸에 받고 있는 맨유는 리그 순위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렸다.


승점 54의 맨유는 6위 뉴캐슬, 7위 첼시(이상 승점 57)와의 간격 좁히기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시즌 1~4위팀이 챔피언스리그, 5위팀이 유로파리그, 6위팀이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한다.

변수는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열릴 FA컵 결승전이다. 맨시티와의 결승전을 앞둔 맨유가 이 경기서 승리한다면 리그 순위에 상관없이 유로파리그 티켓 1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맨시티가 어려운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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