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5일 영국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후반 18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맨시티의 골키퍼 에데르손이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충돌했다. 로메로의 무릎이 에데르손의 안면을 강하게 때렸다. 에데르손은 일어났고, 그 상태로 6분 정도를 더 뛰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데르손의 몸상태를 걱정해 슈테판 오르테가로 교체했다. 

이 장면을 보고,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뇌 손상 자선단체인 헤드웨이(Headway)가 강력히 비난했다. 무엇이 미친 짓일까? 에데르손을 6분 간 그라운드에 방치한 것이다. 헤드웨이에 따르면 에데르손은 쓰러진 즉시 교체됐어야 했다. 선수 보호, 뇌 보호를 위해서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에데르손의 충돌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에데르손은 의식을 완전히 잃었다. 심각한 상태였다. 이를 간파한 양팀의 선수들은 다급하게 손을 들며 의료진을 바라봤다. 

그 중에는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도 있었다. 손흥민은 에데르손의 바로 앞에 있었고, 그의 상태를 보고 급하게 손을 들어 의료진을 불렀다. 손흥민도 에데르손의 심각한 상태를 감지했던 것이다. 결국 손흥민도 미친 짓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것이고, 이런 미친 짓을 6분 동안 경험해야 했다. 

이 매체는 ”새롭게 공개된 영상은 에데르손을 다시 플레이하게 한 것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보여준다. 에데르손은 오르테가로 교체되기 전까지 잠시 동안 경기장에 머물도록 허용됐다. 에데르손은 충돌로 인해 실제로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바로 제외됐어야 했다. 경기에 다시 뛰면 안 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게 잘못될 수도 있었다. 현재 축구에서는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고 설명했다. 

‘헤드웨이’는 ”에데르손이 경기장에 잠시 머물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에데르손의 뇌진탕 여부와 상관없이 맨시티는 에데르손을 바로 뺐어야 했다. 이는 EPL 클럽 전체의 문제다. 에데르손의 충돌은 분명 우려를 시사했다. 에데르손이 몇 분 후 나가는 것을 보고 안도했지만, 이것이 왜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맨시티의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정 증상은 시간이 지나 다시 나올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서 에데르손이 다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에데르손이 강하게 교체에 반발했다. 하지만 이건 선수가 내릴 결정은 아니다. 빅매치에서 더 뛰고 싶은 경쟁적인 선수의 심리다. 이 감정은 이해하면서도 냉정하게 판단해 바로 에데르손을 제외시켰어야 한다는 것이 ’헤드웨이’의 주장이다. 그것이 선수를 보호하고, 선수 생명을 존중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헤드웨이’의 주장이 맞았다. 에데르손은 부상을 당한 것이 맞았다. 에데르손은 다음 경기를 못 뛴다. 맨시티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밀 검사 결과 에데르손이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남은 2경기 결장한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 에데르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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